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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장기 파트너십을”… 최윤범, 핵심광물 공급망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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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25. 17:56

다보스서 기조연설 등 운영위원 활약
구조적 한계속 통합 시스템 구축 강조
비롤 IEA 사무총장 면담 등 협력 논의
2년 만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찾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전 세계 리더들에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 수요기반의 파트너십을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핵심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소비자 중심 산업과 달리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어 장기적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아무리 유망한 프로젝트도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식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으로 현지에 제련소를 건설하며 중요한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앞서 갈륨 생산 등 투자를 진행했고, 온산 사업장 생산 물량을 미국 대표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에 공급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핵심 광물 공급 핵심사업자로서 기조 연설을 하고, 포럼 산하 광업·금속 운영위원회 위원 4인 중 하나로서 글로벌 기업인 및 정부 인사들과 협력하는 등 맹활약했다.

일단 최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핵심광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조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은 모두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성을 공통된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수십 년간 생산과 정제 능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과 시장 구조가 단기 가격과 정부 정책에 따라 더 빠르게 움직이면서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핵심 광물과 인프라 분야는 소비자 중심 사업과 달리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다"며 "장기적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유명한 프로젝트도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최 회장은 채굴부터 가공, 정련, 재활용, 에너지조달, 물류를 포괄하는 통합적 산업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의 파트너십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고려아연 또한 미국 록히드마틴과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 확보권) 방식으로 게르마늄 공급 계약을 체결, 울산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이러한 장기 계약일환으로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미국 전쟁부·상무부와 함께 미 현지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분교환까지 단행하면서 고강도 협력을 예고한 만큼 핵심광물 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에서 폐영구자석 재활용을 통한 희토류 생산을 위해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핵심 광물 공급자로 거듭나면서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도 글로벌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및 정책·산업간 연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 주요 기업 및 인사들과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다.

최 회장은 또 자원순환과 신재생에너지 등 고려아연이 미·호주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도 소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 회장은 핵심광물과 소재 가공이 더 이상 후방산업이 아닌 글로벌 기술 경쟁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을 신뢰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중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장기적 통합 시스템 구축 관점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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