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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號 2기 과제] ‘미래 신한’ 내건 진옥동, 질적 성장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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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1. 13. 18:15

혁신·안정 속 지속가능한 성장 초점
AI·자본시장 중심 미래사업 가속화
진옥동_그래픽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의 닻을 올린 가운데, '일류 신한'을 넘어 '미래 신한'을 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실적과 체질 개선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한 상황 속, 향후 3년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해 내야 하는 과제가 본격화됐다.

특히 종합금융그룹 외형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한 단계 끌어올려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AI를 통한 전사적 혁신과 자본시장 중심의 미래 전략사업, 생산적 금융 전환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에 진 회장 2기 체제는 신한금융이 '혁신'과 '안정'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추가 3년 임기를 확정하고, 202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는 지난 3년간 탁월한 성과로 그룹 회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증명해 온 점이 주효했다.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 이익확대,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데 따라 5조원대 순익 시현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그룹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차별화된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키며 내실 경영 기반을 강화한 점도 2기 체제 출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진옥동 1기 체제에서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을 업계 상위권에 안착시키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외형을 완성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리딩뱅크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역시 각 업권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포트폴리오 완성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비중이 37.3%에 달한다는 점은, 진옥동 2기 체제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와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 회장은 '미래 전략사업 강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강조한 상태다.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은행과 증권을 한데 묶은 자산관리(WM) 체계 강화와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계열사 협업을 넘어, 고객 자산을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반을 구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 역시 '미래 신한을 위한 담대한 서사'를 주제로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방안에 대해 고심하는 자리로 꾸렸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AI와 디지털 전환(AX·DX)을 단순한 수익 창출이나 효율 개선 수단이 아닌 생존을 좌우하는 과제로 규정하며,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의 근본적 혁신을 주문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체계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그룹 전반에 내재화해, 중장기적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에 따른다.

아울러 미래 전략사업과 맞물린 핵심 축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을 접목하기도 했다. 부동산 담보 중심의 금융 관행에서 벗어나 산업과 혁신기업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110조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와 추진단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신한은행 여신그룹 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해 제도 설계부터 운영·리스크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도록 했고, 신한투자증권에는 발행어음 기반의 '종합금융운용부'를 만들어 초혁신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대출 기능을 확대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상품·기능 중심의 조직 재편을 통해 투자 전문성을 강화했다.

혁신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제고에도 힘을 실으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선다는 목표다. 2기 체제에서는 '혁신에 따른 성장'과 '신뢰에 기반한 안정'이라는 두 키워드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일류 신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포부에 따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미션으로 금융의 본업을 통해 고객과 기업, 사회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류신한을 넘어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으로 고객과 주주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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