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안보회의 열고 군사지원 논의
이란 정권 '외부 개입' 악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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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에 대응할 구체적인 옵션들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논의될 대책에는 군사·사이버·경제적 조치가 모두 포함된다고 전했다.
먼저 이란의 군사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비밀 사이버 무기(secretive cyber weapons) 배치가 거론된다. 아울러 이란 정권의 인터넷 차단을 무력화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WSJ는 "논의 중인 한 가지 옵션은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에 보낼 가능성"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란 이슬람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와 함께 직접적인 군사 타격 가능성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확산 이후 연일 이란 정권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적었고, 9일 백악관 회의에서 이란 지도부에 대해 "당신들이 발포를 시작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도 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국방부도 잠재적인 군사 작전을 위해 병력을 이동시키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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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번 시위가 정권에 치명적인 이유와 관련, 먼저 정당성의 완전한 붕괴를 꼽았다. 경제 파탄과 억압 통치로 인해 대중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압바스 밀라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현 상황의 특징은 정통성의 심각한 붕괴와 체제 교체에 대한 국민의 요구 증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포의 약화가 거론된다. 과거 권위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던 핵심 기제인 대중의 '공포'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이다. 세번째 특징은 외부 방어막의 상실이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이란의 역내 대리 세력들이 약화됐고,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으로 이란 내부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중동학 교수는 WP에 "이슬람 공화국이 궁지에 몰려 있고(in a vise), 이란의 혁명은 이제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 정권은 미국의 개입 움직임 등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무력 대응을 경고했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수의 폭도가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우리의 더 중요한 의무"라며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의 개입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WSJ는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개입이 적대적인 외부 세력이 봉기의 배후에 있다는 이란 정권의 선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한 이스라엘 전문가는 "이스라엘은 이 일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는 내부적으로 이란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