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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요일’ 코스피 12%·코스닥 14% 대폭락…금융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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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3. 04. 16:05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연합뉴스

  

중동발 전쟁 공포가 국내 증시를 집어삼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역대 최대 하락률을 갈아치우며 사상 초유의 '더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마감하며 51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기록한 12.06%의 하락률은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12.02%)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낙폭 또한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폭(452.22포인트)을 단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전장 대비 3.44% 내린 5592.59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중동 상황 악화 소식이 전해지며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그래픽=박종규 기자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26포인트(14.00%) 폭락한 978.4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률(11.7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급격한 지수 하락에 시장 안전판인 '서킷브레이커(CB)'도 잇달아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폭락하면서 양 시장의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전날에 이어 코스피 시장에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내려졌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4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은 온종일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이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물가 불안을 자극하며 당분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넘어선 '전쟁'이라는 실질적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바닥을 예단하기 힘든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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