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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VMOV’ 총책, 문어발 장사했나…경찰 수사에도 불법촬영물 ‘정상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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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6. 01. 05. 18:23

경기남부청, 지난달부터 수사
'AVMOV' 동일 운영자·서버 의혹
차단 조치할 방미심위는 '부재중'
야동스토어 최종
대규모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의 자매 사이트로 추정되는 '야동스토어' 접속 화면.
제2의 'N번방'이라고 불리며 대규모로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다가 지난달 차단된 온라인 사이트 'AVMOV'의 총책이 여전히 다른 유사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 중 핵심 '자매 사이트'로 꼽히는 곳에선 경찰 수사 중인 현재까지 수십만명을 상대로 지인 등을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판매 중이다. 제재 권한을 지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이들 유포자의 '영업 속도'를 경찰과 정부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성범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중순 대규모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야동스토어'의 존재를 파악하고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의 존재를 AVMOV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추가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VMOV는 2022년 8월 개설돼 지난달 말 경찰과 방미심위의 조치로 차단되기 전까지 회원 수가 54만명에 달했던 대규모 불법촬영물 사이트다. 가족이나 연인 등 지인을 몰래 찍은 영상을 교환하고 유료 결제한 포인트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최악의 '패륜 사이트'로 불렸다.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 자경단 사이트 '세이프코드'는 "야동스토어의 운영자와 서버가 AVMOV와 동일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세이프코드에 따르면, 2024년 10월 설립된 해당 불법 사이트는 17만5072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다운로드 횟수는 5만8183건에 달한다. 세이프코드는 불법사이트의 관리자 계정을 확보해 게시판 관리와 회원 관리 화면 일부를 공개하며 "AVMOV와 야동스토어 운영자의 모든 IP 기록물이 일치한다. 이외에도 동일인이 추가 운영한 다수 사이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이트가 동일 피의자인지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찰이 한달 가까이 수사 중인 현재도 야동스토어는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접속한 야동스토어 메인 화면에는 '도촬', '홈캠', '자고 있는 여자친구' 등 광범위한 불법촬영물 판매글이 올라와 있었다. 유료회원제로 운영되며 가상화폐를 포인트로 교환 후, 이를 통해 거래하는 식이다. 이전에 적발된 AVMOV와 같은 운영 방식이다. 사이트 측면에는 가상지폐 주소와 포인트 교환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가이드'도 게시돼 있다. 경찰 측은 "(방미심위에) 통상적인 차단 요청은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불법촬영물은 피해 특성상 피의자 검거보다 유통 차단이 시급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제재 권한을 행사하는 방미심위 구성이 아직 되지 않아 신속한 차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미심위는 외부 신고, 모니터링 등을 통해 파악된 불법 유해 사이트를 심의 의결을 거쳐 각 통신사에 차단 요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심의할 위원의 과반 이상이 구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AVMOV도 경찰 요청과 이재명 대통령 지시 끝에 2주만에 차단 조치됐다. 방미심위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 전자심의 등으로 접속차단을 의결하고 있다"며 "향후 대체 URL 출현 여부를 파악해 즉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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