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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4세대 ‘검은 머리 외국인’ 급증…미국 국적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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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1. 07. 08:16

자료=CEO스코어/ 그래픽=박종규 기자
대기업 총수 일가 가운데 외국 국적자 비율이 3·4세대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국적자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실제로 국내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CEO스코어가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 집단 62곳의 총수 일가 58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인 41명이 외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보면 창업자를 포함한 1·2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1.7%(3명)에 그쳤지만 자녀 세대인 3·4세대에서는 9.4%(38명)로 크게 높아졌다. 외국 국적을 가진 총수 일가 41명 가운데 39명은 미국 국적이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국적자는 각각 1명씩이었다. 이 중 현재 임원으로 재직하며 경영에 참여 중인 인원은 11명으로, 전체 외국 국적자의 26.8%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고려아연이 외국 국적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지분을 보유한 최씨 일가 47명 중 13명이 미국 국적자였다. 이어 SK(5명), LS(4명), 효성(3명), CJ·삼천리·세아(각 2명) 순으로 외국 국적 총수 일가가 많았다. LG, 롯데, GS, 한진, 현대백화점, 사조, 애경, 아모레퍼시픽, HDC, OCI 등 10개 기업집단은 외국 국적 총수 일가가 각각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국적이 공시된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실제 외국 국적 총수 일가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국적을 보유한 김범석 쿠팡 의장을 둘러싼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외국 국적 경영인에 대한 동일인 지정 여부와 친족·기업 정보 공시 기준 등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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