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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2일자 기사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조현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일본의 '역사 후퇴 시도'를 비판한 직후 이재명 대통령 방중 일정이 확정됐다"며 "베이징이 일본 견제를 위해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적극 활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일본 일부 정치세력이 침략·식민지 지배 책임을 뒤집으려 한다"며 한국에 "올바른 역사 인식과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영 CCTV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힌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격상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7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터 방문 일정을 "중국이 반일 공동전선 구축에 활용할 소재"로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중 대립 격화 속 한국의 중국 방문은 한미일 안보공조에 균열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 정부가 제안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중국의 거절로 무산된 상황에서, 중국이 양자 차원에서 한국을 공략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은 대만·역사 문제에서 일본을 압박하며 한국에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재팬 전문가 칼럼은 "한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서울이 중국에 얼마나 기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일중 어느 쪽에도 완전히 서지 않는 균형 외교를 모색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후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움직임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5일 정상회담, 리창 총리와의 6일 회담을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이후 2개월 만의 한중 정상 대면"으로 소개하며 경제·무역 협력 성과에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는 "한국 재계와 연예계도 방중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일본 입장에선 "경제 협력 확대가 안보 공조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편 일본 방송 NHK는 4일 아침 뉴스에서 "중국이 한국 대통령의 방중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카이치 총리 측근 발언을 인용해 "일본은 한미일 틀 안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방중 성과가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에 미칠 후속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태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