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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우수 AI 인재 확보한다… 관행 깬 미래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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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2. 01. 17:57

경력 중심 탈피 업계 첫 AI 인턴 채용
스톡옵션 등 파격 보상까지 구체화
미래에셋증권이 우수한 AI 인력을 영입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 AI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AI 인재를 육성하는 증권사가 업계 미래를 주도한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AI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그룹의 존속과 장기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 요소로 정의한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수 AI 인재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스톡옵션 제공 방안까지 구체화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 인재 확보전쟁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AI 직무의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역량검사·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된 인턴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AI 기술에 대한 교육과 실습 과정에 돌입한다. 인턴 기간 중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경영진 면접을 거쳐 정식 채용된다.

증권업계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십 및 교육 과정을 거쳐 AI 직무 신입을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서의 AI 인력 채용은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영입해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하는 방식이었다. 일부 증권사는 디지털 직무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되, AI를 별도 직무로 분리하지 않고 디지털 직무와 통합해 운영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AI 분야 관련 경쟁력 있는 신입사원을 선발, 업계 AI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턴십 전형에서 기본적인 AI 개발 능력은 물론, 금융 지식과 AI 기술을 융합하는 창의성·문제 해결 능력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증권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AI로 풀어낼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박현주 회장은 AI 혁신을 그룹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지난해 그는 'AIB(국제경영학회) 서울 2024' 기조연설에서 "AI는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AI 플랫폼을 장착해 업무 전반에 걸쳐 강력한 기술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구현하고자 파격적인 직원 보상안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허선호 부회장은 "AI 역량을 제고하려면 뛰어난 인재 영입·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보상안으로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AI 직무 채용을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전사적 AI 역량을 강화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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