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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급 격상 LG ‘HVAC·전장’… 실적기반 공격경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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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11. 30. 18:09

B2B 신사업 확대 맞춰 사장 승진 인사
생활가전 TV성장 둔화 속 실적 이끌어
두본부 R&D·투자 확대 기대감 커져
2030년 B2B 40조 목표 달성 순항 전망
LG전자 B2B 신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HVAC·냉난방공조)와 VS사업본부(전장)가 전통 주력 사업을 챙기는 HS사업본부(생활가전), MX사업본부(TV)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급 조직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성장 둔화 속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사업 확장과 투자 확대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되면서 중장기 목표로 내세웠던 '2030년 B2B 매출 40조원'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단행한 '2026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LG전자 4대 사업본부 중 M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VS사업본부 등 3곳이 사장급 조직이 됐다. HS사업본부는 CEO에 오른 류재철 사장을 대신해 백승태 부사장이 맡게 됐다.

LG전자 안팎에선 이번 사장 승진 인사를 두고 HVAC와 전장 등 B2B 신사업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LG전자는 전세계적인 가전 수요 둔화와 치열해진 시장 경쟁 등에 따라 일찍부터 HVAC와 전장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B2B 사업의 양대 축인 HVAC와 전장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두 사업본부의 실적 기여도는 상당하다. LG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1~3분기 E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의 누적 매출은 각각 7조8600억원, 8조33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6%, 4.6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LG전자 연결기준 전체 매출(65조3400억원)의 약 2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ES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500억원 가량 늘어난 7900억원을, VS사업본부는 2600억원 가량 늘어난 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역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5조3100억원)의 22%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는 같은 기간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MS사업본부의 부진을 상쇄하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사장급 조직으로의 격상에 따라 공격적인 조직 운영과 연구개발 등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올해 1~3분기 두 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실적은 총 28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2건)을 훌쩍 넘어서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특히 ES사업본부의 경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냉각솔루션과 환기, 냉장, 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맡는 ES M&A담당과 해외 지역의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ES 해외영업담당도 신설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판로 확대도 수월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올해 성공적인 인도법인 상장에 따라 확보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HVAC와 전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순항이 점쳐진다.

조주완 전 LG전자 CEO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HVAC와 전장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각각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B2B로의 사업 방향 전환 등 본질적인 이익 체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성과 가시화 등 신사업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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