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IP카메라까지 12만대
피해자 상담 등 연계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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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IP카메라 약 6만 3000대를 해킹하고 탈취한 영상을 편집해 전체 545개의 불법촬영물 등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이어 35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고 해외 사이트에 판매하기까지 했다.
또 다른 회사원 B씨도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IP카메라 7만 대 정도를 해킹해 같은 방식으로 648개의 파일을 제작한 뒤 해외 사이트에 판매했다. 이에 따라 18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취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A, B씨처럼 IP카메라를 노리거나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한 4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이 해킹한 IP카메라는 무려 12만대에 이른다. 다만 공범 관계는 아니었는데 모두 IP카메라의 아이디, 비밀번호가 단순 반복이거나 순차적 숫자·문자 조합 등의 형태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허점을 노린 각각의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A, B씨는 개별적인 범행으로 똑같이 한 사이트에 성착취물을 판매했다. 이들이 최근 1년 동안 게시한 영상은 전체의 62%나 됐다. 절반을 훌쩍 넘은 것이다. 현재 국수본은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도 요청한 상태다.
이들 외에 C씨는 1만 5000대, D씨는 136대의 IP카메라를 각각 해킹해서 얻은 영상을 보관 중이었다. 이들은 영상을 유포하거나 판매하진 않았다. 국수본은 피해자들 대상으로 전담경찰관 지정을 비롯해 상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연계 등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우현 박우현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성착취물 관련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가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촬영물 영상물을 시청하고 소지한 행위 역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므로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