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시장도 "사과" 촉구
"1년 내내 내란몰이" 반대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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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투쟁으로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장외투쟁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당의 기조를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계엄 사과' 요구는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반성 메시지를 내겠다며 집단행동을 시사했다. 이를 주도하는 김재섭 의원은 지난 2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 목표 인원을 20명으로 제시하며 "저 나름의 사과를 해야 할 것 같고, 저와 같이 메시지를 내실 의원들이 계신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판장 돌리기'를 통해 지도부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6·3 대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을 시도했던 김용태 의원은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여기에 권영진·엄태영·이성권·조은희 등 재선 의원들도 지난 20일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 계엄 사과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야권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사과를 5번 하면 어떻고, 100번 하면 어떻냐"며 "국민의힘의 진정성이 국민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 23일 전국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화합을 강조하며 지도부에 계엄 사과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 중에서 '계엄 사과' 입장을 가장 먼저 밝힌 것은 양향자 최고위원이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비상계엄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으니 이 말이 틀렸다면 돌팔매를 당당히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장에 모인 일부 당원들이 고함을 치거나 커피와 손팻말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춘천 국민대회에서도 "저를 반도체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해 준 분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이렇게 저를 내려오라고 하신 분들도 저는 존경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모든 아픔을 다 품어 안고 국민의힘을 살려낼 것"이라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핵심 지지층을 비롯해 지도부 내 '계엄 사과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전 국민대회에서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6시간 계엄이었는데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1년 내내 내란 몰이를 하고 있다. 굴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