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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신건강 위험도 차이 뚜렷…각 군 맞춤형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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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2. 01. 11:17

'군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 분석결과 해군 우울증 높아
황희 의원 "각군 특수성 감안 맞춤형 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해군, 함대급 해상 기동훈련<YONHAP NO-0581>
해군의 율국이이함과 강감찬함이 11월 10일 동해상에서 함대급 해상 기동훈련에서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군 내 군종별 정신건강 유병률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의 전투력 향상과 사고 예방을 위해 각 군의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신건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2024년 6월 24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 서울대학교병원이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사 총 4497명(육군 2353명, 해군 709명, 공군 879명, 해병대 5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군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황희의원_프로필_사진_2_(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 장병의 정신건강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3년 3.0%에서 2024년 8.2%로 급증했다. 해군의 우울증 유병률은 육군(4.8%)·공군(3.9%)·해병대(4.7%) 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해군의 불면증 유병률도 7.9%로 육군(5.5%), 공군(5.7%)보다 높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유병률도 해군이 1.4%로 가장 높아 해군 장병을 위한 긴급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유병률이 9.7%로 가장 높았다. 해군(8.7%), 육군(7.1%), 해병대(6.7%)보다 높다. 황 의원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우울증 및 자살 위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공군 병사를 중심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 문제 중 담배의존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해병대가 2017년 조사 이래로 매년 가장 높은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해병대의 담배의존문제 유병률은 23.1%로 전체 평균 13.6%를 크게 상회했다

군 장병 정신건강 문제는 주로 △담배의존문제 13.6%,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 7.8% △불면증 6.2% △우울증 5.1% △알코올사용문제 3.9% △자살 위험 2.3% △도박문제 1.1% △외상후 스트레스증상 0.7% 등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각 군별로 장병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각 군의 특수한 환경과 문화적 요인을 반영해 우울증, 스마트폰 중독 등 고위험군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 및 치유 대책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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