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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3분기 영업이익 15.8%↓…“데이터센터 초기 투자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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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30. 10:50

"데이터센터 초기 투자비 반영으로 일시적 감소…4분기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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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본사 전경./LG CNS
LG CNS가 3분기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초기 투자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0일 LG CN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5223억원(전년 대비 5.8% 증가), 영업이익 1202억원(전년 대비 15.8% 감소)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일부 프로젝트 계약이 4분기로 이연된 데다 인도네시아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 CNS 관계자는 "일시적인 수익성 감소로 4분기에는 이연된 프로젝트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4조1939억원, 영업이익은 3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했다. 특히 AI·클라우드 분야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7% 늘어난 2조469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 사업에서는 금융과 공공 AX(Advanced eXperience)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외교부, 경찰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기관의 데이터·AI 플랫폼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LG CNS는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코히어(Cohere)와 공동 개발한 초대형·경량형 LLM(대규모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고 베트남에서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역량을 입증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 7794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방산, 정유, 공공 분야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반도체와 제약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중소 제조기업용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첫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DX) 부문은 9453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은행의 차세대 카드 시스템,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은행의 뱅킹 현대화 사업을 수행 중이며 디지털화폐(CBDC) 기반 국고보조금 유통 플랫폼 '프로젝트 한강' 2차 시범사업도 수주했다.

LG CNS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육성 중이다. 기업형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출시하고, 금융권 등 다수 기업과 PoC(개념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6~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AI 박스'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글로벌 로봇기업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에 제조 데이터 학습을 적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협로주행 자율이동로봇(AMR) 등 산업용 로봇 프로젝트도 확대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AI·클라우드 중심의 AX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통해 미래 기술 기반의 성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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