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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이재용·정의선 ‘치맥 회동’… 대규모 AI 칩 협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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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30. 20:24

AI 반도체·팩토리·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 전망
이재용·정의선·젠슨 황 '한국에서 치킨회동'
아시아투데이 박상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2025.10.3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엔비디아의 한국 기업 협력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지면서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현대차는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 중인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치맥(치킨+맥주)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동 장소는 황 CEO 측 제안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깐부치킨의 '깐부'는 친한 친구, 동료 혹은 짝꿍이나 동반자를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바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9일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며 구체적인 협력 구상을 논의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번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을 통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치맥 회동을 공식 발표를 앞둔 사전 교감의 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젠슨 황 회장에게 선물 받은 이재용 회장
아시아투데이 박상선 기자 =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 치킨 회동 중 받은 선물을 공개하고 있다. 2025.10.30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5세대 HBM(HBM3E)을 모든 고객사에 판매 중이라며 사실상 엔비디아 납품을 공식화했다. 이는 그동안 품질 검증 통과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으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GPU 공급망에 본격 재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AI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HBM3E, GDDR7 등 차세대 메모리 양산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날 회동에 직접 참석한 것은 차량용 AI 반도체와 모빌리티 AI 클러스터 구축 논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이번 회동을 비롯한 엔비디아와의 교감은 한국 기업들이 AI 반도체·팩토리·전장으로 이어지는 AI 가치사슬을 구축할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협력이 공식화될 경우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는 물론 AI 클라우드, 전력·냉각 인프라 분야까지 광범위한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 비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손님들과 치어스!
아시아투데이 박상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내부 손님들과 잔을 부딪히고 있다. 2025.10.30
젠슨 황 CEO가 이재용 회장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아시아투데이 박상선 기자 =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 치킨 회동 중 받은 선물을 공개하고 있다. 2025.10.30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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