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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트럼프 방한 성과 발표…“수십억 달러 규모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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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30. 10:38

일자리·에너지·기술·해양 등 분야 계약 내용 공개
한국, 보잉기 103대·LNG 年 330만톤 구매하기로
트럼프 "한국, 관세 인하 위해 5300억 달러 지불"
SKOREA-POLITICS-APEC <YONHAP NO-6990> (AFP)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힐튼 경주 호텔에서 열린 특별 만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팩트시트(설명자료)를 내고 전날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로 "미국의 일자리 창출, 에너지 우위 강화, 기술 혁신 주도, 해양 협력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성과를 두고 미국이 태평양의 가장 중요한 강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국 내 일자리 지원

우선 대한항공이 362억 달러(약 51조5000억원) 규모의 보잉 항공기 103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최대 13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 동력 공급에 사용되는 GE 에어로스페이스 엔진도 별도 구매한다.

한국 공군은 공중 경보 및 통제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와 23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리엘리먼트와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자석 생산 통합 단지를 설립한다.

◇ 에너지 우위 강화

한국가스공사는 트라피구라, 토탈에너지 등과 장기 계약을 맺고 셰니어 등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와 연간 약 330만톤의 미국산 LNG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국 센트러스에너지와 함께 오하이오주 피케톤에 있는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시설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LS그룹은 2030년까지 해저 케이블, 전력 설비, 권선 등 미국 전력망 인프라에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 기술 혁신 투자 확대

양국은 기술 번영 협정을 체결해 미국 인공지능(AI) 수출, 연구 보안, 6G, 바이오 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등에 중점을 두고 협력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031년까지 한국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50억 달러(약 7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임무로 유인 달 궤도 비행을 수행하며 한국 위성을 실어 우주방사선을 측정한다.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화와 다변화를 위해 공공-민간 협력 기반의 채굴 및 정제 협력을 강화한다.

◇ 해양 협력 구축

HD현대와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강화, 자율 항해, 디지털화, 자동화 등을 위해 50억 달러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 선박의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조선소 자동화, 미국 국적 선박 신규 건조 분야에서 협력한다.

한화오션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의 인프라 강화 및 생산 능력 10배 확대를 위한 50억 달러 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98조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했고 부유한 한국 기업과 사업가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6000억 달러(약 854조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군사 동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데 이를 바탕으로 나는 그들이 현재 보유한 구식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며 "훌륭한 한국 대통령과 함께한 훌륭한 방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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