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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협력 실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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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0. 30. 10:37

호주 핸콕, 일본 마루베니 등과 협력 사례 제시
철강부터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에너지까지 사업 확대
사업 뿐만 아니라 안전, 사회기여까지 협력 추진
APEC CEO SUMMIT 기조연설1
30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서밋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세션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협력 뿐만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를 넘나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계 구축에서 나아가 실제 협력을 수행하는게 중요하다며 호주, 일본과의 협업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30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CEO 서밋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세션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과 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안정적인 원료 및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호주, 일본 등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오랜 기간 구축해온 호주와의 공급망에 대해 설명했다. 장 회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성장산업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와 철강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공급, 청정에너지 생태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제철 공정을 준비 중으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장 수소로 탄소 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 핵심 자원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중"이라며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으로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석연료 중심의 협력이 이차전지 원료 분야로 이어지며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짚었다.

아울러 청정 에너지 생태계에서는 2022년 호주 핸콕과 함께 세넥스 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이앤씨는 호주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 협력을 검토 중으로, 협력이 미래 에너지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호주 핸콕, 일본 마루베니그룹, 중국 철강공사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또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장 회장은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 번영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해법 모색 과정"이라며 "아울러 협력 분야를 비즈니스, 투자에서 안전 및 재난대응까지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역할을 경제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 기여까지 확장하면서 대형 산불 극복 경험 공유 등을 활성화해야한다고 짚었다. 장 회장은 "지속가능한 내일은 선언으로 이뤄지지 않고,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며 "기업들은 서로 다리를 놓고 비즈니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 참여한 마루베니 그룹의 마사유키 오모토 CEO는 "한일은 지속가능한 협력을 구축해왔고, 로이힐 광산 투자 성공 사례가 지속가능 공급망 기여의 중요한 예"라며 "한국과 일본은 산업 발전을 위해 천연 자원을 함께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개리 콜트 핸콕 프로스펙팅 CEO는 "마루베니그룹과 포스코그룹은 핸콕의 중요한 파트너로, 위험자본을 기존에 갖췄던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호주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기술 전문성을 통해 독립적인 공급망 통제력을 갖출 수 있는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도모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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