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eSSD(엔터프라이즈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호실적을 견인했고,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업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24조4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조38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 상향한 80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HBM 모델과 ASP 추정을 조정한 결과이며, AI 확산에 따라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높아진 이익 수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와 2026년까지 HBM 연간 계약을 마무리했고, 가격 협상도 현 수익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의 대표 수혜주로, 섹터 내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