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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中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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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29. 21:02

긍정 성과 얻도록 노력 강조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중국 외교부가 30일 부산에서 자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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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30일 한국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신화(新華)통신.
궈자쿤(郭家昆)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일정을 공개하면서 "중미 관계와 쌍방이 공동으로 관심 갖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에 관한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소통할 것"이라면서 "우리(중국)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원한다.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지침을 만들면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궈 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 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에 관련된 전략적, 장기적 문제와 공동의 관심사인 중대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 이번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거두도록 하려고 한다.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새로운 길잡이도 되고자 한다.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행을 앞두고 '좀비 마약' 펜타닐과 관련해 부과한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은 채 "미국과 계속해서 (마약 대응) 협력을 하는 것에 개방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처럼 분위기가 좋아지자 이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구입에 나선 곳은 국영 곡물기업인 중량(中粮)그룹으로 18만 톤 규모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중량그룹의 구매는 두 정상 간 무역 합의가 공식적으로 체결되기 전 에 이뤄졌다"면서 "지금까지 3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미국과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지난 6월 미국산 대두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미국 중서부의 대두 농가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또 다시 피해를 입을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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