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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작품은 '기타가 있는 정물'로 작품 가치가 약 60만 유로(약 1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타가 있는 정물'이라는 이름의 작품은 여러 점 있다. 이번에 실종된 작품은 1919년 작품으로 구아슈(불투명 수채화)와 연필로 그려진 가로 9.8㎝, 세로 12.7㎝ 크기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마드리드의 한 개인 소장가 소유로 지난 3일,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문화센터 '카하그라나다' 재단이 주최하는 전시회 출품을 위해 운송 중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은 지난 3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마드리드에서 차량으로 운송됐으며 6일, 포장을 푸는 과정에서 분실 사실을 발견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3일 전시회장에 도착한 작품들은 주말 동안 그대로 보관됐다. 보관 장소에는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었으며 영상에서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그림이 언제, 어디서 사라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타가 있는 정물'은 국제 도난 예술품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피카소의 작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1938년 작 '도라 마르의 초상화'는 프랑스 남부 해안에 정박해 있던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인사의 요트에서 도난당했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의 미술사기·도난품 회수 전문가 아르트휘르 브란트가 도난 20년 만인 2019년 찾아냈다.
2021년 그리스 경찰은 아테네의 국립 미술관에서 2012년 도난 당한 피카소의 '여인의 머리'와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의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을 되찾았으며, 지난해에는 벨기에 경찰이 2010년 이스라엘에서 도난당한 피카소의 '두상'을 안트워프의 한 지하실에서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