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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中 수출입 예상보다 많이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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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3. 17:39

시장 전망치 웃돌아
수출과 수입 각 8.3%와 7.4% 증가
대미 수출 비중은 10% 하회
중국의 지난달 무역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맥을 못 추는 경제에 나름 꽤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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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 한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엄청난 양의 중국산 자동차들. 중국의 9월 수출입이 예상을 상회한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자국 해관총서(세관)의 발표를 인용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9월 달러 기준 수출액은 3285억7000만 달러(470조 원)로 작년 동월 대비 8.3%가 증가했다. 로이터 등의 외신들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0%와 8월 수출 증가율 4.4%를 모두 상회했다.

또 9월 수입액은 2381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인 1.5%를 크게 상회했다. 8월의 1.3%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중국의 올해 9월 전체 무역 규모는 총 5666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9% 늘었다. 무역 흑자는 904억5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올해 1∼9월 전체로 보면 수출액은 6.1%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1∼9월 전체 무역 규모는 작년에 비해 3.1% 늘었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은 감소했다. 그것도 작년 동월 대비 무려 27%나 줄었다. 이로써 중국의 대미 수출은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전기자동차와 농축산물 등을 놓고 무역 분쟁 중인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약 14% 늘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도 작년 동월 대비 56%나 급증했다. 대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 역시 16%가량 증가했다. 중국이 무역 분쟁 중인 미국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는 대신 새로운 시장을 열심히 개척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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