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12명 그대로…반대파 불신임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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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기업 및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적 혼란을 진정시키고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갖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내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 성향 진영을 비롯해 연합 보수 세력 출신 그리고 일부 정치권 밖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르몽드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재임명된 후 쇄신하면서 다양성을 갖춘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의 1기 내각 장관 18명 중 12명을 이번에 유임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 장노엘 바로 외교장관,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 등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으며 카트린 보트랭 장관은 보건부에서 군무부로 옮겼다.
아울러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 벤자민 아다드 유럽장관,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 등 과거 마크롱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5명을 다시 불러들였다.
나머지는 시민사회 출신 3명 등 새로운 인물로 구성됐다. 장피에르 파랑두 전 프랑스철도공사(SNCF) 사장이 노동장관, 모니크 바르뷔 전 세계자연기금(WWF) 회장이 환경장관을 맡고 유통기업 시스템U 최고경영자(CEO) 출신 세르주 파팽이 중소기업장관을 담당한다.
르코르뉘 2기 내각이 야권 반대파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강경 좌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원 총 577석 중 과반인 289표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하면 내각은 출범할 수 없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좌파 정당 사회당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이번 내각 발표 후 소셜미디어에 "노 코멘트"라고 입장을 남겼다.
지난달 9일 처음 임명된 르코르뉘 총리는 이달 5일 내각 인사를 발표했으나 예산안을 두고 야권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를 수리한 마크롱 대통령은 후임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10일 르코르뉘 총리를 재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