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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독살 증거 있다…나발니 부인 실험 결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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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9. 18. 10:40

나발니 생물학적 샘플 해외 실험실서 조사…살해 정황 발견
RUSSIA-POLITICS-OPPOSITION-PRISONERS-D... <YONHAP NO-5492> (AFP)
율리아 나발니야가 공개한 영상에서 발췌한 화면.유리아 나발나야가 남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이자 반부패 운동가였던 고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의 생물학적 샘플을 외국의 실험실 두 곳에 보내 검사한 결과 나발니가 독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2월 16일 북극권에 있는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나발나야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2024년 남편의 생물학적 샘플을 해외의 실험실로 보내는 것에 성공해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서로 다른 두 나라에 있는 연구소에서 알렉세이가 살해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남편은 독살당했다"라고 말했다.

또 나발나야는 "이 결과는 공익에 매우 중요하며 공개돼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불편한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나발니는 볼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권력 구조의 부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불렸다. 그는 푸틴의 러시아는 돈에만 관심 있는 아첨꾼, 도둑, 스파이들이 운영하는 취약한 범죄 국가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020년 나발니를 독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독일로 이송돼 치료 후 회복했다.

2021년 그는 자발적으로 러시아로 돌아간 후 체포돼 수감 중 지난해 갑자기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복합적인 질병"으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으나 나발니의 측근들은 그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영상에서 남편의 마지막 순간을 묘사했다. "알렉세이는 바닥에 누워 무릎을 배까지 당기고 고통에 신음했다", "그는 가슴과 배가 타는 듯하다고 말하고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감옥 사진을 공개했다.

나발나야는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서방의 일부 정치인들에게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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