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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전쟁부’ 명칭 부활… “힘을 통한 평화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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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9. 06. 14:19

USA-TRUMP/DEPARTMENT OF WAR-ORDER <YONHAP NO-3024> (via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변경하라고 지시한 후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방부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그 이전의 모든 전쟁과 그 사이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했다"라며 "전쟁부가 훨씬 더 적절한 이름이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다"며, "전사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승리와 명확성을 본능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무력 사용에 대한 의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된 '팩트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 국방부 장관은 '전쟁부 장관(Secretary of War)'이라는 호칭을 공식 서신, 대외 발표, 의전 행사 및 비법률적 문서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쟁부 차관' 등의 명칭도 병용이 가능해지며, 모든 행정부처는 이를 대내외적으로 인정하고 반영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가졌다"며, "국방부란 이름이 수세적 이미지에 머무는 반면, 전쟁부는 미국의 결의와 준비 태세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전쟁부는 1789년 창설되어 미군을 이끌며 1812년 전쟁, 1·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승리를 견인한 핵심 부처였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역시 1790년 의회 연설에서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초기부터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전략을 천명하고, 미군의 전투 준비태세와 치명성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올해 250주년을 맞은 미 육군을 기념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워싱턴 D.C.에서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이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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