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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도 전국 비 내리는데…‘최악의 가뭄’ 강릉만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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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9. 04. 16:18

오는 9일까지 중부 위주 비…동해안에도 최대 60㎜
강원 남부·북부 다 오는데 강릉 등 중부만 5㎜ 미만
기온 다소 떨어지나 더위는 당분간 여전
최악 가뭄 겪는 강릉에 지원 온 살수차들<YONHAP NO-4007>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외곽의 한 하천에서 전국에서 지원하러 온 살수차들이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 강릉 지역은 비 소식이 거의 없을 전망이다. 일본으로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페이파'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겠지만 그마저도 동해안 남부와 북부에 집중되고 강릉 등 중부는 피해가면서 가뭄은 전혀 해소되지 않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6일부터 우리나라 북쪽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호남권에는 시간당 30∼50㎜ 수준으로 내리며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남하할 경우 수도권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 가운데 강원 강릉 지역만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 북부 해상의 고기압과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제15호 태풍 페이파 사이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동해안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강원 남부와 북부에도 최대 60㎜의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강릉이 포함된 강원 중부는 예상 강수량이 5㎜ 안팎에 그친다. 주말 사이에도 동풍이 불지 않아 상대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최악의 가뭄' 사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릉은 기압골의 영향에서도 멀고 동풍 유입이 없어 많은 강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는 오는 7일 오후부터 점차 소강 상태에 접어들겠다. 이후 다음 주 월요일인 8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남해상까지 세력을 뻗치면서 9일까지 제주와 남부지역에 비가 예상된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들어와 비구름대를 끌어 올린다면 중부지역으로 다시 비가 확대될 수 있다.

비 소식이 이어지며 기온은 다소 내려갈 전망이지만, 높은 습도로 여전히 무덥겠다. 현재 낮 최고기온이 33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로 내려가겠다. 다만 이 역시 평년보다 3~4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대기 중 많은 수증기량으로 최고 체감온도도 31도 내외를 보이며 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서풍의 영향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일본 남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페이파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위험 예상은 없다"며 "다만 해상 중심으로 태풍 주변으로 높아진 파동이 전달되며 남동쪽 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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