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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박물관 건립 토론회...“인권 문제 망각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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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02. 16:17

“北인권박물관, 기록보존·대중교육·인식제고·희생자 추모의 장”
북한인권박물관 건립 세미나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2일 개최한 세미나의 참석자들./제공=NKDB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일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을 주제로 시민사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으로 인권 유린 피해자들이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박물관 건립 운동과 함께 북한 인권 교육·연대·국제 협력 등 인적 인프라를 확장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한나 NKDB 센터장은 박물관의 건립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기록 보존, 북한 인권과 관련한 대중 교육 및 인식 제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사법적인 책임 추궁의 형태로 북한 당국에 의해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할 수 있고 북한 인권 연구자와 정책 결정자, 활동가들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 차례의 북송, 다섯 차례의 탈북 경험이 있는 최민경 북한감금피해가족회장도 이날 발제를 통해 "박물관 건립은 북한 인권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과 기록,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 고문현장 등을 역사에 기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토론자로 참석해 "인권의 출발은 관권(官權)이 아닌 민권(民權)"이라며 민간 주도의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을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NKDB 관계자는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은 인류 보편의 가치에 기반하기에 정치적 담론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라며 "세미나를 통해 북한인권박물관이 북한 인권 문제의 망각을 막고 인권 개선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가 북한인권박물관 건립 논의의 본격적인 출발점이자 국내외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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