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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첫 일정 ‘재미동포’ 만난 李…“한·미동맹 새 여정 함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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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8. 25. 17:49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실현 방점
트럼프와 포괄적 전략동맹 논의
'비즈니스 테이블' 경제협력 모색
26일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시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방미 첫 일정으로 재미동포들을 만나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포들에게 "미래형 전략동맹 함께해 달라" 지지호소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일정 후 휴식을 가진 뒤 다음 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한미 관계가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에 함께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다양한 '서브 메뉴'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는데,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생각"이라며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기 때문에 나쁜 얘기가 아니면 다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협상과 회담에서 기존 합의를 뒤집는 방식보다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풀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유리한 새 의제를 제기하거나 기존 합의를 유리하게 바꾸려고 노력을 우리도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한 합의를 그렇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4대그룹 총수와 경제협력 모색…'마스가 현장' 찾아 화룡점정

아울러 이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한미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양국 경제협력을 모색한다.

한국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해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으로 정책 연설을 하고,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도 소화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인수해 운영 중인 곳으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마스가 모자'를 쓰고 조선소를 둘러보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현재 이 대통령은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 대신 백악관 인근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블레어하우스는 보수 공사로 외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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