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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ETF 수수료 경쟁, 소비자 전가 우려…대형사가 입장 정리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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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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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
자산운용사 과도한 광고·마케팅 경쟁 구도 지적
"노이즈 마케팅 집중 운용사 점검할 것"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자산운용사의 과도한 광고와 경쟁 구도는 결국 다른 상품 등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우려가 있다"며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국이 운용사의 광고·마케팅에 대해 지나치게 제약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주요지수를 기초로 한 ETF인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운용 총보수를 0.07%에서 0.0068%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 역시 곧바로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며 맞불 전략을 펼친 데 따른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 S&P5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수수료를 0.0099%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0062%까지 낮췄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대형사의 점유율 싸움은 KB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등 중소형사까지 번지며 업계 전반의 과도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 원장은 "경쟁 자체는 소비자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운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펀드가격(NAV) 산정 및 평가 등의 오류 반복이나 왜곡 등이 발생한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펀드 시장 신뢰 보호를 위해 상품 운용 및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ETF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가 연속으로 발생하며 투자자 혼란이 가중된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배당금을 중복 계산한 탓에 국내 ETF 163종의 iNAV가 실제보다 높게 산정돼 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 매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31일에는 데이터 벤더사 오류로 삼성자산운용 KODEX 단기채권 ETF의 실시간 iNAV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패시브 ETF가 한국 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점들을 완화하기 위한 점을 챙겨볼 것"이라며 "퇴직연금과 관련한 제안들도 노동부와 상의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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