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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곳서 매출 신기록 임재택, 다올투증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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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3. 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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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경력 'IB 전문가' 새 대표 낙점
2년 연속 적자 위기감에 반등 의지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최대 과제
IB 경쟁력·리테일 강화도 집중할 듯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다올투자증권이 금융투자업 38년 경력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이하 내정자)로 낙점했다. 임재택 내정자는 기업금융(IB) 전문가이면서 2개 증권사 대표를 맡아 역대 최대 실적을 구현한 인물이다.

임 내정자는 다올투자증권에 합류해 속도감 있는 부동산 PF 자산 회수를 진행하며 리스크를 해결하는 한편, 신규 사업영역을 발굴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IB에 대한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세일즈 앤 트레이딩(S&T)과 리테일 부문도 강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것 또한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재택 신임 대표(사내이사) 선임안을 논의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 등 다올투자증권 지분의 14.34%를 보유한 2대주주 측이 회사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만큼, 이변 없이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임 내정자는 1987년 쌍용투자증권 입사 이후 38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2010년 아이엠투자증권(당시 솔로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 등 굵직한 부서를 거친 뒤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 메리츠증권(당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흡수합병되기 직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3월부터 대표직을 역임한 한양증권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증자 없이 자기자본 2배 확대 등의 성과를 이루며 '4연임 신화'를 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이 위기 극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증권업에 능통한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호 대표가 2023년 취임 후 2년간 체질 개선을 위해 부동산 비중(포지션) 축소를 지속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황 대표 체제 첫해였던 2023년 11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에는 455억원 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PF 여파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결과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진 만큼 임 내정자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다만 황 대표가 지난 2년간 흑자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만큼, 임 내정자가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러브콜로 합류한다는 점 역시 임 내정자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취임 후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해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이유다.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부동산 PF시장 정상화 시점까지 채권 회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IB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

임 내정자는 한양증권 대표 재임 당시 핵심인재 영입 등을 통해 대형사들이 주를 이루는 I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력이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등 금융채(FB)를 중심으로 DCM 실적을 확대하며 'IB 강소 하우스'로 부상한 점이 대표적이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2023년 S&T 부문을 신설하고 여전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 중개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임 내정자의 노하우가 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테일 부문 역시 온라인 중심 영업구조를 빠르게 안착시킨 뒤, 랩어카운트 활성화 등을 통한 WM 강화와 신용공여 주식거래 확대 등도 추진해야만 한다. 임 내정자는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의 한편으로 경영 지속성 차원에서의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야 하는데, 이는 최근 중소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균형 잡힌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한 기초체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던 PF 채무보증 영업이 위축된 이후 증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특히 중소형사는 특화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저조한 실적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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