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공여 자기자본 200%까지↑
자기자본 활용 확대 등 경쟁 강화
순자본비율은 타사 대비 4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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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쟁사 대비 재무건전성 지표가 낮다는 점은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는 데 발목을 잡는다. 신용공여 규모를 확대할 경우 위험액(리스크)이 늘어나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신증권의 신용공여 규모는 1조6353억원으로, 이를 통해 거둬들인 이자수익은 1151억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신용공여 규모는 4.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8.4% 증가한 만큼 알짜 수익원으로 손꼽힌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며 종투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고, 활용 가능한 한도 역시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까지 늘어나 IB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난 만큼 대규모 기업금융, 자기자본 활용 확대,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 한층 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IB 부문 아래 M&A·인수금융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수금융 전문가인 DS투자증권 출신 이중헌 상무를 영입해 담당 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그룹 내 각 사업 부문은 이미 작년부터 종투사 지정을 예상하고 조직과 역량, 사업 전략을 수립하며 준비를 마친 바 있다"며 "초반 기세가 중요한 만큼 이제는 빠르게 행동하고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대신증권이 올 한해 종투사 지정을 발판 삼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시장에 9곳(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신한·메리츠·하나·키움증권)의 종투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사실상 후발주자인 만큼 그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1조원 규모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초대형 IB 인가까지 준비해야 하는 만큼 기초체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대형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달성을 통해 초대형 IB 인가를 목표로 하는 만큼 대신증권 역시 중장기로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 본업의 성장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신증권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여타 종투사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437.6%으로 9개 종투사 단순 평균 1715.4%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규제비율은 100%지만 통상적으로 대형사의 적정 비율을 500%가량으로 보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은 공격적 영업에 따른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타사 대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종투사 지위로 확대된 신용공여는 NCR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종투사 지정에 따라 사업기반 확대 및 수익기반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지만, 후발주자로서 사업영역 확대가 수월한 환경은 아니다"며 "향후 사업영역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증가 규모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 역시 "부동산 익스포져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만큼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무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적정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NCR 비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즈니스 확장 과정에서 자본 활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며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