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신한 등 비중 최대 8.2%p ↑
밸류업·주주환원율 등 긍정 영향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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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20억2000만달러로 2023년 81억6000만달러 대비 75.2% 급감했다.
지난해 초부터 7월까지는 순유입 추세가 지속됐으나, 하반기 들어 불거진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의 영향으로 8월부터 순유출이 이어진 데 따른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 국내 사정까지 겹친 까닭에 9월에는 무려 55억7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 2021년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연말까지는 매달 순유출 규모를 줄여가기는 했지만, 12월 기준으로도 25조8000억원에 달하는 순유출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비중 역시 지난 1년 새 줄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지난해 초(1월 2일) 12.03%에서 지난해 말(12월 30일) 11.9%로 0.13%포인트 줄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5월 17일(12.27%)과 비교해 가장 낮았던 12월 3일(11.86%)의 격차는 0.41%포인트다. 코스피의 경우 가장 높았던 5월 17일(19.77%)과 가장 낮았던 12월 30일(18.83%)의 격차는 0.94%포인트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주의 경우 오히려 연초보다 연말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했다. 금융주의 대장격인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비중이 가장 낮았던 시기가 1월 8일(72.01%)이었던 반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0월 15일(78.52%)로 증가폭은 6.51%포인트다.
우리금융 역시 가장 낮았던 시기가 1월 3일(37.91%)이었던 반면, 가장 높았던 시기가 12월 4일(46.11%)로 증가폭은 무려 8.2%포인트에 달한다.
신한금융 역시 외국인 비중이 가장 낮았던 시기가 연초, 가장 높았던 시기가 연말이었다. 신한금융의 경우 3월 20일(59.21%) 대비 11월 18일(61.54%)에 2.33%포인트 늘었다.
보험과 증권 업종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과 한국금융지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생명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1월 3일(16.98%), 가장 높았던 시기는 11월 13일(21.95%)로 증가폭은 4.97%포인트다.
한국금융지주는 가장 낮은 시기가 1월 26일(40.25%), 가장 높은 시기가 10월 23일(41.74%)로 증가폭은 1.49%포인트다.
이는 대표적 저평가주였던 금융주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금융사들이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며 주가는 물론 외인 비중을 크게 늘렸다"며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책을 밝힌 만큼 앞으로의 비중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