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500시간 해상 실증 수행 예정
|
진수(launching)는 새로 만든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것을 의미하며, 용골거치와 함께 중요한 선박 건조 공정 중 하나로, 선박 인도 전에 이뤄지는 마무리 단계에 해당한다.
이날 진수된 실증선박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다.
선박은 길이 36m, 폭 11m, 깊이 5m, 500톤급 규모로, 암모니아와 디젤 연료를 혼소하는 엔진과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연료공급장치, 특구 사업을 통해 개발된 배기가스 처리장치, 캐치 시스템 등 각종 기자재가 탑재돼 있다.
암모니아 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은 이케이중공업(주), 선보공업(주), 에스티엑스엔진(주), 경남테크노파크 등 총 15개의 특구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3~2024년 2년간 총 316억원이 투입됐다.
도는 12월 실증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500시간의 해상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을 통해 암모니아 혼소엔진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와 제도 개선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을 비롯해 허동원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오미영 서기관, 경남테크노파크 엄정필 조선해양본부장, 규제자유특구사업 참여기업 대표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박 건조를 담당하는 이케이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에 감사드린다"라며 "선보공업, 에스티엑스엔진 등 컨소시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음 세대의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경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석욱희 도 주력산업과장은 "이번 암모니아디젤 혼소 연료 추진선박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하는 해상 탄소중립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선박 산업을 선도할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유독성 기체인 암모니아를 세계 최초로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시운전과 실증과정에서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