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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뚝’…지난달 48%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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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0. 07. 08:22

"대출 규제·가격 급등 피로감 영향"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낮아졌다. 지난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이 48.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50.3%)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7월 52.1%, 8월 52.5% 등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면서 9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밑도는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88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6114건으로 줄었다. 이날까지 집계된 9월 거래는 1941건에 그친 싲렁이다. 9월 계약분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5일 정도 남아있지만, 8월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자치구별로는 중·송파·양천·강서구 등 4곳을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줄었다.

특히 서초구와 종로구의 상승 거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 7월 매매 거래 중 61.2%가 직전 거래와 비교해 가격이 올라 거래됐고, 8월에는 59.6% 비중을 나타냈다. 하지만 9월 22.2%로 떨어졌다.

종로구도 지난 8월 54.2%에서 9월 22.2%로 상승 거래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중구와 송파구는 9월 상승 거래 비중이 여전히 60%를 넘었다. 중구는 신당동이나 황학동의 중소형 면적대가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대단지 아파트와 재건축 개발 단지 등에서 거래가 이어지며 9월 상승 거래 비중이 컸다.

양천구도 58.1%로 9월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진행이 가속화되며 9월 거래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영향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직방 분석이다. 달라진 대출 조건이나 한도뿐 아니라 단기간에 오른 가격 피로감이 쌓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출 규제로 인한 관망과 단기 급등에 대한 가격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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