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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해리스 할 수 있어”...미셸 “뭔가 하라”...남편 “해리스, 기쁨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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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21. 14:25

미 민주당 전대 2일째
오바마 "일 시작하자...대통령 해리스, '예스 쉬 캔'"
미셸 오바마 "해리스 외 다른 선택지 없어...뭔가 하라"
엠호프 "기쁨의 전사 해리스, 기쁨·강인함으로 미국 이끌 것"
USA-ELECTION/DEMOCRATS-MICHELLE OBAMA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저녁(현지시간) 전대 참석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의 승리를 위해 행동하자고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2008년 대선에서 자신이 사용한 구호 '예스 위 캔(우리는 할 수 있다)'을 원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예스 쉬 캔(그녀는 할 수 있다)'를 외쳤고, 참석자들도 이를 연호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기쁨에 찬(joyful) 전사'인 해리스 부통령이 가족을 위해 나섰던 것처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오바마 "해리스 당선 위해 일을 시작하자"..."미국 새로운 장 열 준비돼 있고, 해리스, 대통령직 준비돼 있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저녁 마지막 연사로 등장해 대선일(11월 5일)까지 77일 동안 우리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이전에 한 적이 없는 것처럼 일한다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차기 대통령과·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오바마 여사도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뭔가를 하라(do something)'고 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이를 연호했다.

DEMOCRATIC CONVENTION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UPI·연합뉴스
◇ 오바마, 미 사회 양극화 위험성 경고 속 트럼프 비판 "트럼프, 권력을 자기 목적 위한 수단 생각"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여사의 소개로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의 대통령'이고, 무엇보다 '나의 친구'라고 말한 뒤 "이제 횃불은 넘겨졌고, 미국은 새로운 장을 열고, 더 나은 이야기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위한 준비가 돼 있고, 그녀는 그 직을 위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사회의 양극화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우리는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상대방을 질책하고, 부끄럽게 하며 소리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관심을 끌고, 분열을 통해 성공하는 정치인들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료 시민들도 우리가 받기를 원하는 같은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황금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황금률'은 성경 마태복음의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권력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부유한 친구들을 도우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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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여성 낙태권 불인정을 비판한 뒤 "무엇보다 트럼프는 이 나라가 우리와 그들, 그를 지지하는 '진짜' 미국인과 그렇지 않은 외부인 사이가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고 우리가 생각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힘을 자신에게 주면 더 부유하고 안전해질 것으로 생각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정치에서 가장 오래된 속임수 중 하나"라며 "우리는 더 이상 허세와 갈팡질팡 혼돈의 4년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전에 그 영화를 본 적이 있고, 속편이 일반적으로 더 나쁘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셸 오바마 "해리스-월즈 외 다른 선택지 없어...뭔가 하라"

오바마 전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선 오바마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여사는 "보이지 않는 헌신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을 카멀라만이 안다"며 "우리의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일어설 때"라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대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 나라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더 높이 나가자(go higher)"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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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엠호프 "해리스, 기쁨의 전사...기쁨과 강인함으로 미국 이끌 것"

엠호프는 오바마 여사 바로 전에 무대에 등장해 "카멀라는 기쁨에 찬 전사"라며 "그녀는 정의를 실현하는 데서 기쁨을 찾고, 불한당들에게 맞서고,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으며 정면으로 맞서는 게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호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이 공격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파안대소에 대해 "여러분 그 웃음 알죠. 난 그 웃음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녀는 그 웃음과 그 표정을 가지고, 기쁨과 강인함으로 (미국을) 이끌 것"이라고 확약했다. AP는 엠호프가 공화당의 정치적 공격을 부드럽게 완화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오는 22일이 결혼 10주년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 가족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해야 한다. 난 우리 가족의 미래를 카멀라에게 맡겼다. 내가 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는 내 삶에서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정확히 맞는 사람이었고, 지금 우리나라 역사에서 이 순간에 정확히 맞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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