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내년 말, 전세계 물가 정상수준 회복...각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 총 152회 단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501001478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2. 25. 07:16

WSJ "전 세계 인플레, 내년 말 정상 수준 회복, 중앙은행 목표치 근접"
"미 연준, 내년 금리, 3~4회 0.25%p 인하....전세계, 총 152회 인하"
경제연구기관 "미·캐나다 중앙은행 이어 유로존 , 내년 금리 인하"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고공 행진하던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내년 말께 정상 수준을 회복,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내년 4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NYSE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나타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로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 3만7090.24의 이날 종가를 표시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WSJ "전 세계 인플레, 내년 말 정상 수준 회복,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 근접"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유럽, 그리고 일부 신흥 시장 등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국가들의 근원(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제외) 인플레이션이 11월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연평균 2.2%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내년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치 또는 그에 근접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가계 구매력 강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2가지 측면에서 경제성장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로존에서 1.3%, 영국에서 2.7%에 각각 달하고,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2일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동월 대비 2.6%로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에 비해선 -0.1%로, 3년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근원 PCE는 3.2%로 최근 6개월을 연율로 환산하면 1.9%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이끈 공급망 경색 완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미국에서 초기 인플레이션 주요 요인인 중고차 가격은 시장이 정상화하면서 2024년 초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연구 책임자는 WSJ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오큘러스와 웨스트필드 상점가 모습./로이터·연합뉴스
◇ "미 연준, 내년 기준금리, 3~4회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전 세계 중앙은행, 총 152회 금리 인하할 것"

WSJ은 주요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정체와 함께 인플레이션 진정이 내년 금리 인하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타 책임자는 "경제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금융 상황이 완화했으며 수익이 개선됐다"며 연준이 금리를 3~4회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회의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WSJ은 전했다.

◇ 캐피털이코노믹스 "미 연준·캐나다 중앙은행, 내년에 금리 인하...영국, 미국·유로존보다 낮게 금리 인하"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이날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깝게 될 것이라며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E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금리 인하에 대한 중앙은행의 결심만 남게 된다며 그 시점은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 중앙은행들의 대응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CE는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비슷한 시기에 목표치에 근접하지만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한 근거로 과거 사례를 거론했다. 닐 시어링 C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사례와 최근 경험은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미국보다 한층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공급 측면의 우려가 커 미국과 유로존보다 늦게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인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CE는 예측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