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 알시파 병원 영상 공개로 가자시티 지상전 지지 국제여론 조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001001238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1. 20. 10:32

이스라엘군 "하마스, 네팔·태국인 알시파로 납치, 이스라엘군 살해"
알시파 지하 터널·벙커 네트워크 공개
"하마스, 알시파 등 병원·민간인, 테러 보호막 악용"
미숙아 31명 등 환자·직원·난민, 알시파 떠나
ISRAEL-PALESTINIAN-CONFLICT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인질들을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으로 끌고 가는 모습으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19일 공개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IDF 제공·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영상을 공개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을 살해하는 등 이 시설을 테러 활동 기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Shin Bet)는 이날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한 네팔인과 태국인을 알시파 병원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테러 조직이 그곳에서 납치한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ISRAEL GAZA WAR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보안국(ISA)은 19일(현지시간) IDF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미터 깊이에서 55미터 길이의 테러 터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UPI·연합뉴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터널과 벙커 네트워크를 담은 새로운 영상도 공개했다.

지하 터널 입구는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있고, 그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이 나타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터널의 끝에는 총구멍이 있는 방폭 문이 있는데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문은 하마스가 본부나 지하 자산을 진입하려는 우리 군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의심할 여지 없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군은 이어 "이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살인적인 테러 활동을 위한 인간 방패로 냉소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주요 지하 작전 센터인 알시파와 다른 병원을 테러 활동의 보호막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가 알시파를 악용하고 있다는 증거를 전 세계에 공개, 이 테러 조직이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방어막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TOI는 전했다.

ISRAEL-PALESTINIANS/PREMATURE-BABIES
팔레스타인 미숙아들이 19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하마스 공작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며 이 중에는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학살을 자행하고 인질을 잡아간 대원들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알시파 병원 경내를 수색해 왔다.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지속되면서 이 시설에는 사실상 이스라엘군만 남게 됐다.

알시파 병원의 미숙아 31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긴급 구조돼 이집트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TOI와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돌볼 기간 직원을 제외한 환자·직원, 그리고 난민들이 알시파 병원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TOI는 알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