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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 단지 곳곳 완판…수도권 청약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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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9.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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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로 서울 회복세 영향
파주·수원·인천 등 물량 소진
인접 지역 기분양 단지 수요↑
청약
경기·인천 청약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분양 당시 모집 가구보다 청약 신청자가 적어 미달을 기록했던 단지들마저 속속 '완판'(분양 100% 완료)에 성공 중이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 발표 후 서울에서 시작된 청약시장 열기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기분양 단지를 노리는 청약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경기 파주 일대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헤이리'는 최근 모든 분양 계약을 마쳤다. 이 단지가 1·2순위 청약 당시 1036가구 모집에 158명만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15대 1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통상 청약 미달 가구가 많이 나오면 청약시장 내 '미분양 낙인'이 찍혀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흥토건이 지난 2월 경기 수원 일원에 공급한 '수원성 중흥S-클래스'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516가구 모집을 위한 1·2순위 청약에 502개의 통장이 접수되며 미달을 기록했다. 공급 당시 분양가가 높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불과 약 3개월 만에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

이들 단지 완판 배경에는 서울 청약시장 회복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내 청약 경쟁이 심화하면서 비교적 내집 마련 가능성이 높은 경기·인천으로 수요자가 눈을 돌린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인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관측된다. 금호건설은 최근 인천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의 완판 소식을 알렸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말 청약에서 224가구에 대한 집주인을 찾았지만 64명만 신청했다. 하지만 당첨자 발표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계약을 마쳤다.

포스코이앤씨가 미추홀구에 조성하는 '더샵 아르테'도 지난 2월 687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지만 접수자가 450명에 그치며 미달됐다. 하지만 이 단지 역시 약 5개월 만에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당분간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 지역 내 기분양 단지를 노리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여파로 고분양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3192만7500원이다. 경기·인천은 각각 1954만2600원, 1606만4400원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근래 미분양 주택이 줄고 공급 적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면서 기존에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기분양 단지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며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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