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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늘어도… 문 닫는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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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9. 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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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공인중개사무소 1029곳 폐업…작년 동기比 9%↑
수도권도 폐업 늘어
아파트·비아파트 간 거래량 양극화 탓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거래 감소
지방 및 서울·수도권 간 온도차 심해
7월 개·폐·휴업 수도권 공인중개사 등
전국에서 문을 닫는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늘고 있다. 거래시장 회복세에도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심한데다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어서다.

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폐업한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는 1029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935건) 대비 9.1%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1월(1103건) 이후 9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휴업 중개사무소도 78건에서 1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지난 7월 신규 개업은 9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4건)보다 약 15%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32만2278건으로, 작년 동기(34만9860건) 대비 7.7% 줄었다. 공인중개사들의 주 수입원이 주택 거래 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에는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관련 게시글이 약 100건 가까이 올라왔다. 매달 임대료만 축낼 수 없어 사무소 운영을 접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폐업 중개사무소가 늘고 있다. 지난 7월 수도권에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577명으로, 작년 동기(687명) 대비 16%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폐·휴업한 공인중개사는 각각 11%, 49% 증가한 665명, 52명이었다.

인구·주택이 몰려 있어 부동산 중개 일감이 많은 데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량이 다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현상이다. 올해 1~7월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만1998건으로 집계됐다.

역전세·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게 한몫했다. 1~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작년 6만44건에서 올해 9만9311건으로 65% 늘었지만, 같은 기간 비아파트 거래량은 8만521건에서 4만2687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강서구 화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이곳은 빌라 밀집지역으로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 중개로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요즘은 전세는 물론 매매 수요도 확 줄어 '개점 휴업' 상태"라고 귀띔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개업은 줄고 휴·폐업은 늘어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전월세 거래시장도 아직 회복이 안된 상황이어서 개업보다 휴·폐업을 선택하는 중개업소가 당분간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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