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리튬 세계대전’, 중국 리튬 생산 주도, 제련 65% 점유율 압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901000466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09. 09: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 전 세계 '백색 다이아몬드' 리튬에 45억달러 투자.
제련 점유율 65%..
중 기업, 아르헨서 탄산리튬 10만t 생산, 포스코의 4배
미, 중 공급망 탈피 시도 불구 테슬라 공급망, 중국 17% 차지
BOLIVIA-LITHIUM/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다 대통령이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자국 최신 리튬 매장량을 발표한 7월 2일(현지시간) 오루로주의 살라르 데 코이파사 염호 광산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EV)용 이차전지의 핵심 광물로 '백색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리튬 확보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시리즈 연재물 '경제 안보·리튬 세계대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북서부 살타주의 사암 황야에서 지하 수십 미터의 염수에 녹아 있는 '백색 다이아몬드' 발굴 작업을 중국 거대 리튬 기업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국 기업은 주요 리튬 매장국에서 꾸준히 권익을 획득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 능력을 가진 중국 장시간펑(江西공鋒)리튬그룹이다.

ZIMBABWE LITHIUM
노동자들이 7월 26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음베렝와의 산다와나 광산에서 맨손으로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2023년 7월 27일 발행). 아프리카에서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짐바브웨 광산에는 중국·캐나다·영국·호주 등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EPA·연합뉴스
◇ '리튬 세계대전'...중국 기업, 이차전지 핵심 광물 '백색 다이아몬드' 리튬 생산, 아르헨티나 염호 개발 주도

방금 퍼 올린 염수는 투명하고 리튬 농도가 1% 미만이다. 이를 인공 연못에서 증발시켜 노란색을 띠고 기름처럼 끈적끈적한 농축액으로 만든 후 가공 공장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리튬이온전지의 재료인 탄산리튬을 만든다.

'리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0~60%를 차지하며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리튬 매장국이다.

2018년 1월 살타주의 세계 최대급의 염전인 유야이야코 염호에서 탄산리튬 생산량·투자액·채굴 시기 등을 알아보기 위한 '마리아나 리튬 프로젝트' 예비조사가 개시됐고, 장시간펑이 이 프로젝트의 전체 지분을 인수한 약 9개월 후인 2022년 6월 작업자용 캠프 건설 및 확장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2022년 12월 길이 약 2km의 인공 연못이 확인됐는데 초기 투자의 약 70%가 이 염수 증발용 연못 정비와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됐다. 이 연못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6월 이 연못은 청·백·황색 팔레트처럼 리튬의 농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Argentina Indigenous Protest
시위대가 8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라 파차마마(세계 지구의 날)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대법원인 '정의의 궁전'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는 주정부가 리튬 채굴 토지에 대한 조상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시도라며 주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이기도 하다./AP·연합뉴스
◇ 세계 최대 리튬 생산 능력 중국 장시간펑, 아르헨티나서만 탄산리튬 10만t 이상 생산 전망
포스코홀딩스 2025년 목표의 4배 규모

닛케이는 이 프로젝트에서 연간 2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장시간펑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마리아나 리튬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 지사는 "살타주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역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광산업 발전의 이정표"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장시간펑은 2009년 중국 최초로 염호에서 끌어올린 염수를 이용해 배터리용 탄산리튬 생산라인을 건설, 이듬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이후 해외 리튬 권익을 인수하기 시작해 2021년 10월 캐나다 기업으로부터 '마리아나 리튬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이 그룹은 27억달러(3조560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에서 4개의 리튬 개발 계획을 추진, 6월 북서부 후후이주 카우차리 올라로즈 염호에서 탄산리튬 생산을 시작하는 등 연간 10만t 이상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지난 6월 28일 2단계 공장 착공식을 거행, 2025년 하반기 준공되는 포스코홀딩스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탄산리튬 생산 목표인 연간 2만5000t의 4배가 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열린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호세 이그나시오(Jose Ignacio) 연방 산업차관·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구스타보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지사·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 지사·페르난다 아빌라(Fernanda Avila) 연방 광업차관./포스코홀딩스
◇ 중국 기업, 전 세계 리튬 프로젝트에 45억달러 투자..리튬 제련, 중국 점유율 65%

리튬 생산은 염호 외 광석으로 채굴할 수 있다. 전기차 강국으로 도약한 중국은 리튬 원료를 자국 내에서 충분히 조달할 수 없다. 그래서 장시건펑 등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리튬 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해 그 가치사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전 세계 리튬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12개국 총 45억달러(6조원)에 달한다. 그중 절반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는데 이는 중국의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가와 중복된다.

아르헨티나도 2022년 2월 '일대일로' 참여를 표명했고, 그해 이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나 경제장관이 장시간펑 임원을 잇달아 면담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중국은 리튬 채굴·제련·배터리 생산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리튬 생산에 중요한 제련의 점유율은 65%를 차지한다.

미국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제련 능력은 중국에 이어 호주 29% 아르헨티나 5% 등의 순이다. 리튬 매장량은 칠레 36%·호주 24%·아르헨티나 10%·중국 8% 등의 순이며 생산 능력은 호주 47%·칠레 30%·중국 15%·아르헨티나 5%다.

닛케이는 리튬 제련에 대량의 물이 필요하고, 화학물질도 사용하기 때문에 물 부족·토양 오염 등 환경 부담이 커 선진국들이 정련 능력을 축소하면서 중국이 점유율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 호주, 중국 기업의 리튬 광산 증자 거부...미국, IRA로 중국 공급망 탈피 시도
테슬라 공급망, 중국 17%로 미국 이어 2위...한국 4위

이에 호주 정부가 자국 리튬 광산에 대한 중국 기업의 증자를 거부하는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견제를 한층 강화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제련소 건설 움직임도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부품 등의 중국 의존도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닛케이는 경제안보 분야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론테오(Fronteo)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의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추정 공급업체 1만3428개사 중 중국 기업이 2246개사로 17%로 3007개사·22%인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888개사·7%)·한국(722개사·5%)·독일(687개사·5%)·영국(584개사·4%)·인도(461개사·3%)·캐나다(351개사)·호주(335개사)·대만(334개사) 등의 순이고, 그 외 3813개사가 28%를 차지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