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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동 칼럼] 스마트 하우징 시대와 선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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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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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정보화 기술의 급진전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과 음식점의 주문 및 배달 로봇, 말동무 채봇, 스마트 팩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산업과 기술의 발전은 주거생활에도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하우징(smart housing)에 대한 업 그레이드와 관심이다. 단순한 보완과 안전에서 출발한 스마트 하우징은 이제 쾌적과 건강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우리의 주거생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릴 잡고 있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는 1인 가구와 고령화 세대 증가로 첨단 기술과 새로운 주거 지원제도를 결합한 주거 서비스 니즈가 급팽창하는 추세다. 첨단 기술 발전과 에코 세대 수요 증가, 기능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 욕구가 스마트 하우징 시대를 급진전시키는 요인이다.

가정에서 폐쇄형 월패드 등을 통한 단순 제어와 모니터링을 해온 90년대 홈오토메이션 시대와 인터넷을 연동해 TV 등을 원격 제어하던 웹 기반 개별 플랫폼을 활용한 2000년대의 홈네트워크 시대, 그리고 유무선의 음성제어와 스마트 그리드 서비스가 도입된 2010년의 홈 IoT(사물인터넷)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가전과 통신, 홈넷, 자동차, 의료, 에너지 등의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진 지능형 스마트 홈 시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U시티를 거친 스마트 시티(smart city) 기술은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숙되는 분위기지만 스마트 하우징에 대한 방향성과 플랫폼 구축, 이에 대한 정책과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스마트 하우징 주거 서비스는 단순히 주택을 짓는 건설사·통신사·가전사 등이 제공하는 기술, 공급자 중심의 주거 서비스에 머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통신사는 유효 서비스와 사업자 간 상호 호환성 결여, 가전사는 다양한 제품 구성의 한계, 건설사는 스마트 홈 기반정보 부재와 입주 후 지속적 서비스 미흡 등 제각각 기준과 원칙도 없이 사용자의 편의 제공만 내세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스마트 하우징 산업의 생태계 구축이 절대 과제다. 기술 서비스 위주의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거주자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 사람과 기술, 주택이 조화롭게 연계되도록 방향성 갖는 게 중요하다. 편리한 삶, 건강한 삶, 즐거운 삶, 경제적 삶, 안전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역할 분담과 총체적 목표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향후 2년 후면 한국은 스마트 홈 가구 보급률이 71.6%로 세계 2위에 이를 것이라는 국외 통계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일부 공공기관의 공공임대주택과 민간 대형건설사의 일부 단지에서 시행되는 스마트 홈 플랫폼화는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일본의 대형 전기 전자회사를 중심으로 가스업체 등 주택 관련 대표 업종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 집단으로 연구하고 이를 시범적으로 건설, 운용하는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하우징 관련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설사와 가전사 중심의 공급체계에서 주택 소비자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적임을 직시해야 한다. 또 주거 서비스 데이터의 수집과 제공, 보완 등에 있어서 제각각인 공급자 측에서 보면 생태계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고 체계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플랫폼 기반의 주거 서비스 체계를 수립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단의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정보격차와 지역 간 기술격차도 문제다. 농어민과 가정주부로 요약되는 직업 간 정보 격차, 시 지역과 군지역 격차 해소, 스마트 시티와의 연계성 결여 등도 아울러 검토되어야 할 과제다. 따라서 이를 스마트하우징산업을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개념 정립과 이를 토대로 한 육성 및 지원제도, 관련법의 정비가 절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 간의 조율도 사전 정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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