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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실적 선방의 비결엔 ‘TF 경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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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4.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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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던스트·스페이드클럽서울
매장 리뉴얼부터 브랜드 론칭까지
사내벤처·직원 의견 반영 경쟁력 '업'
작년 영업익 1793억, 3년새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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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바텀업(상향식) 방식의 아이디어를 통해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바텀업 방식의 핵심은 태스크포스(TF)팀이다. 주력 브랜드는 물론 '총성 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백화점 등과 같은 영업 최일선 현장에도 TF팀이 존재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일각에선 오규식, 김상균 대표가 내부 직원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Z세대를 주축으로 이뤄진 TF팀의 참신한 시도를 통해 수익성은 물론, 회사 이미지도 한층 더 젊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MZ 주축 TF팀 적극 활용…"매장 리뉴얼부터 브랜드 출범까지"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TF팀을 사업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헤지스' 매장을 전면 새단장(리뉴얼)하기 전에 MZ세대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이들의 여러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매장은 기존 구성 형식을 깨고, 회사의 목표 콘셉트였던 'MZ세대의 놀이터'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지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워진 매장은 단순히 판매에 집중된 일반적인 매장과 달리 포토박스, 오락기 등 고객 체험 요소가 곳곳에 반영됐다.

또 다른 사례는 TF팀을 통해 패션 브랜드를 출범 시킨 것이다. 먼저 2019년 회사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탄생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힙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력을 내세워 론칭 2년 만에 흑자를 냈다.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2021년엔 사내벤처에서 벗어나 LF의 자회사 '씨티닷츠'라는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었다. 여기엔 LF 임원과 대표이사의 결재 없이 오롯이 팀원들의 판단으로 디자인, 기획, 생산, 영업, 마케팅 등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던스트팀은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상품 기획에 바로바로 반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방법으로 회사는 2021년 10월 '스페이드클럽서울'을 론칭하기도 했다. 여유롭게 자연을 가꾸고 휴식을 즐기는 '그리너리'(Greenery)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환경에 대한 의식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오규식 대표 "구성원들 아이디어 전폭 지원할 것"…실적도 고공행진
이처럼 LF가 TF팀을 통해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데는, 직원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려는 오규식, 김상균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오 대표는 던스트의 독립법인 설립 당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제2, 제3의 던스트를 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올해 주주총회에서 오 대표가 회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키포인트로 '브랜드 중심 경영'과 '신규 사업 투자'를 꼽은 만큼, 사내 TF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LF의 영업이익은 2019년 875억원에서 지난해 1793억원으로 105% 가량 뛰었다. 2019년 1조8517억원 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1조9685억원까지 성장했다.

LF관계자는 "사업 및 브랜드별 특성에 따라 TF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추구한다"며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주도하는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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