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구개발에 1조5000억원 투자
올해 중동시장 주력…내년 미국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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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CEO 주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강 사장은 올해 KAI의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35.7% 늘어난 3조8000억원, 수주는 다소 줄어든 4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2025년에는 매출 4조1000억원, 수주 10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중장기 수주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으로 KAI는 2050년 매출이 40조원에 이르면서 전 세계 항공우주기업 중 '톱 7'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특히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신설한 미래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R&D를 추진하며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KF-21, FA-50 개발 7100억원 △무인전투기, 미래완공기체(AAV) 등 개발 4600억원 △인공지능(AI), 무인자율 등 신기술업체 투자 3300억원 등이다. 이후 6~10년간 전체 매출의 5~10% 수준에 해당하는 3조원 규모로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취임 이후 KAI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UAM(도심항공교통),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사업)가 활발해졌으나, KAI는 이 부분에서 4~5년 늦어졌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R&D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수주 호황…"내년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KAI는 최근 수출 확대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AI는 FA-50을 앞세워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폴란드, 말레이시아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올해에도 상반기 2건, 하반기 8건의 수출 계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사장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계약을 맺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벨트를 완성했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일차적인 공급 계약을 넘어 유지, 보수, 교육 등 후속 계약 규모도 커지고 있어 수출 사업은 비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KAI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이집트와 현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고 UAE 시장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후속 계약까지 합치면 100조원에 이르는 사업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먹거리는 미국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설엔 "임직원 90% 이상 매각 반대"
강 사장은 시장에서 제기된 KAI의 매각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매각 수요자로 여러 기업이 언급되는 것을 부정하진 않겠다"며 "다른 측면에서 보면 KAI가 그만큼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에는 KAI의 최대 주주인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로선 정부에서 KAI가 잘하고 있으니 두고 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국가 안보의 핵심인 항공우주전력을 과연 민간에 넘겼을 때 담보가 되겠느냐 하는 의문이 있으며 임직원 90% 이상도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부 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 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해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