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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에 반대매매 ‘쑥’…개미들 빚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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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3.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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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금액 5개월 만 최대 수준
증시 변동성 확대로 '빚투'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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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거래 반대매매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도 휘청이면서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신용거래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글로벌 은행권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가운데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27일 383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일에도 268억원어치의 주식이 반대매매됐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 또는 신용융자)의 결제 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반대매매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5개 주요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는 8800개로, 이달 초 1887개의 약 5배에 육박했다.

담보 부족에 처한 개인 투자자들이 기한 내 필요한 현금을 채워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이번 집계에서 계좌 수를 공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을 포함하면 담보부족계좌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자율을 내리면서 신용융자 잔고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1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총 18조2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까지 16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이달 9일부터 18조원대로 뛰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빚투' 개미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전날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우려에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이 하락 출발했으나 237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스위스 정부가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한화 70조원 규모)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글로벌 금융권 리스크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신용거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 여진, CS발 추가적인 금융 불안 등 은행권 위기 우려와 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지원 기대심리 등이 혼재되면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주 들어 미국 선물시장이 본장 마감 후에도 수시로 은행권 위기가 터지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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