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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그들 마음 얻자” 체리슈머 노리는 뷰티업계의 ‘조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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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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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등 '맞춤 마케팅' 눈길
샘플 무료제공·키트 100원 판매
신제품 체험·샘플링 이벤트 진행
"내년엔 향수·색조 등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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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AGE20's 회원에 무료로 제공하는 '트라이얼 샘플'./ 사진 = AGE20'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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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네오스랩'이 100원에 판매 중인 '트라이얼 키트'./ 사진 = 네오스랩
'샘플...' 화장품을 사면 공짜로 받는 것. 딱 그 정도의 취급을 받던 샘플이 얼마 전부터 대접을 달리 받기 시작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체리슈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다. 이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등을 통해 사전에 무료로 샘플을 제공받아 사용해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체리슈머들이 2023년 뷰티업계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마저 내놓고 있다. 특히 체리슈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뷰티업계들이 샘플 및 트라이얼 키트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체리슈머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컨슈머(소비자)를 합성한 단어다. 체리피커가 케이크에 올려진 달콤한 체리만 골라 먹는 얌체 소비자를 지칭한다면, 체리슈머는 자신이 가진 정보를 총동원해 알뜰하게 소비한다는 의미여서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소비 전략은 '조각내기'로, 대용량으로 구입해 쟁여두기보다는 꼭 필요할 때에만 소량씩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전 AGE20'S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트라이얼 샘플'을 배송비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향후 플래그십 몰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뷰티 브랜드 네오스랩도 지난 7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트라이얼 키트'를 단 돈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배송비마저 무료로, 계정당 1번만 구매할 수 있다. 트라이얼 키트에는 플루이드 크림 클렌저 스쿠알란, 리퀴드 인핸서 펩타이드, 리퀴드 인핸서 프리+프로바이오틱스 2ml 파우치가 각각 1매씩 들어가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는 향수처럼 사용이 가능한 크림 타입 퍼퓸의 8가지 향을 담은 '퍼퓸핸드 샘플 키트'를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장의 샘플로 미리 체험하며 선호하는 향을 고를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그룹의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통해 다양한 고객 체험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새로 나온 화장품을 무료로 받은 후 관련 리뷰를 작성해 올리는 체험단, 롯데온에서 샘플 수령을 신청하고 직접 롯데백화점에 가서 샘플을 수령하면 되는 샘플링 이벤트 등이 있다. 특히 체험단 중 베스트 리뷰어로 뽑힐 경우 정품이나 대용량 샘플을 받을 수 있어, 경쟁률이 수십 대 1, 많게는 수십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 체리슈머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했다. 매년 다음 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 역시 최근 2023년의 중요한 현상 중 하나로 체리슈머를 꼽았을 정도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샘플 및 트라이얼키트를 내놓고 마케팅에 나서는 뷰티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수진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은 "최근 뷰티기업들이 필요한 제품을 한 데 모은 '트라이얼키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며 "지금은 단순히 기초 화장품에 한정돼 있다면 내년에는 향수, 색조 등 다양한 화장품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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