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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4분기 실적도 ‘빨간불’…자동차 소재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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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12. 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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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올해 내내 '어닝 쇼크'로 영업이익 감소 양상
4분기도 고유가 기조·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 하락 전망
자동차 소재 EP·EPDM 등 생산 확대…내년 실적 회복 예상돼
금호석화 본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제공=금호석유화학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던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3분기 내내 '어닝 쇼크(실적 쇼크)'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전기차 소재 등 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 4분기 매출은 1조9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 동기(2조1720억원)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53억원)에 비해 44.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1% 줄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합성수지 부문에서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고유가 기조로 4분기 역시 실적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지속과 정기보수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 소재 시장을 확장함으로써 실적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경량화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P는 금속보다 가볍고 강도·탄성 등이 높아 전기차에 적합한 소재로 주목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까지 EP 고객사로부터 15건 이상의 관련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자사의 ABS(고부가합성수지) 등 기존 합성수지 제품과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물성 개선 연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회사인 금호폴리켐을 통해 기능성합성고무(EPDM) 생산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EPDM은 자동차문 고무 패킹, 범퍼 등 차량 부품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9월 EPDM 설비 증설에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0년부터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을 비롯해 네덜란드 아란세오 등 주요 업체들이 설비를 폐쇄하며 EPDM 공급을 줄인 것과 정반대의 처사지만, 오히려 이러한 투자 덕분에 견고한 수급과 가격 유지가 가능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선 유럽·북미 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입지가 탄탄해지며 나아가 내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타이어의 내년 수요가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향후 수급 밸런스를 고려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EPDM의 증설과 생산성 향상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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