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파업 장기화 우려…"예의 주시 중"
철강업계도 긴급재 우선 공급 등 파업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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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촉구하며 전면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물연대 측은 6월 정부와 합의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탓에 파업을 나선다고 주장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의 과로·과속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운송료 등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제도는 3년 일몰제로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차종·품목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화물연대 측은 결국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달 파업이 장기화할까 우려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은 부피가 크다 보니 저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액상형은 당장 저장 가능한 탱크를 지을 수도 없으니 달리 대비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물류사는 단가가 너무 올라가 긴급물량 출고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이 장기화가 되면 대량 손실은 물론 공장 중단도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지속적인 물량 확보로 지난 6월 파업 당시 큰 피해가 없었기에 이번 파업도 장기화만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을 거란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파업이 아니어도 평소에 원재료 물량을 쌓아놓고 있다"며 "수일 내에 파업이 종료될 경우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파업이 본격화하지 않아 예의주시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까진 거래처와 연락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파업이 단행될 시 대비책이 마련될 거라 본다"고 했다.
◇철강업계, '힌남노' 복구에 차질 우려…"긴급재 우선 공급"
철강업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화물연대의 협조를 요청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이 시행되면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 및 자재 입고 제한이 우려된다"며 "나아가 수해복구 일정에도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구 과정상 발생하는 폐기물 반출 목적의 화물차량 입출고는 필수적으로 가능토록 화물연대에서 협주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일부 철강업계는 이미 긴급 물량을 우선 공급하며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긴급재를 우선 공급하고 사전출하를 통해 물량 조절을 하고 있다"며 "짧은 파업에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나 고객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봤다. 현대제철 측은 2주 이상 파업이 지속될 경우 생산량 조절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 역시 1~2주 정도 파업에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갈 것으로 봤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파업 시 공장 야적장을 활용하고 재고를 추려놔 긴급재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출하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사내 적정 재고보다 더 쌓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영향이 있겠지만 철강업계가 나설 수는 구조"라며 "화물연대와 정부가 잘 협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