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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로 팝니다”…‘애물단지’된 생활형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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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10.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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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 가능·주택수 미포함
경쟁률 수백 대 1 달할 정도로 인기
최근 금리인상에 투자심리 위축
곳곳서 분양가보다 싼 매물나와
전세가 비율 사상최고치5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벽에 주택 매물 시세표들이 붙어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생숙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과거 인기 투자처로 꼽혔지만 부동산 시장 한파로 분양가보다도 싼 일명 마피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전국 곳곳에서 생숙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서울 중구 '빌리브아카이브남산'은 분양가보다 낮은 물건이 시장에 여러 가구 나왔다. 로얄층으로 통하는 19층 분양가 6억4000만원인데 20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려는 매도자도 등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충남 아산에 있는 생숙인 '한화포레나천안아산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왔다. 전용면적 117.49㎡로 분양가는 9억6100만원이다. 현재 약 5000만원 저렴한 9억1100만원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인기를 끌었던 강원 속초 청초호 인근의 생숙에도 마피가 붙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청초호 앞에 위치한 생활형숙박시설 전용 23㎡의 분양가는 2억여원 수준인데 현재 1억9000만여원에 매물로 나온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생숙 분양권 가격의 하락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숙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아니고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생숙은 오피스텔과 비슷하지만 숙박업 시설이므로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숙의 최고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아파트가 10년여만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최대 폭으로 떨어지는 등 거래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생숙 투자 상품의 인기도 차갑게 식었다.

특히 미국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현재의 상황에서 생숙 투자의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전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높은 금리로 인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도 줄었고 추가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인해 생숙 처분 현상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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