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위축·3高 복합 경제 위기
OECD, 글로벌성장률 전망치 하향
한국 경제는 2.5 → 2.2%로 낮춰
해외 투자은행들은 1.7% 의견도
|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21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치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기존보다 0.3%포인트 내린 2.3%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2.1%로 낮춰잡았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한은은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당초 전망치(2.4%)보다 0.3%포인트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5월 2.3%로 전망한 바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암울하다. 국제금융센터가 9개 해외 IB들의 전망치(7월 말 기준)를 취합한 결과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2.1%)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이들 기관의 전망치는 정부가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2.5%)보다 모두 낮다. 결국 정부도 올해 연말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내년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큰 부담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 자료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해 기존 1.7%에서 1.5%포인트나 낮췄다. 이례적인 고강도 긴축에 미국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DB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3%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대치 대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OECD는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3% 낮춘 0.3%로 내다보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 유럽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수출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5.3%로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7월(9.2%)과 8월(6.6%)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들어서는 마이너스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9.2%에서 4.5%포인트나 낮춘 4.7%로 제시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 이들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내수 부진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수출과 내수가 부진을 겪을 경우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