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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공매도 폭탄’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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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9.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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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대금 이틀 연속 5000억원대
"글로벌 시장 불안…공매도 거래 증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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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전체 공매도 대금은 전월 대비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역실적 장세가 예상되면서 고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404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0% 급증했다.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2648억원에서 이달 7일과 8일 이틀 연속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지난달부터 지속된 시장의 하락세와 금리 인상 등 우려 요인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74.5%, 코스닥에서는 75.85%를 각각 차지했다. 외국인은 3015억원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기관투자자가 910억원, 개인은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 별로 보면 고평가된 기업들이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위는 에스원이 차지했다. 이날 에스원의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43.97%에 달했다. 다음은 메리츠금융지주가 41.5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달 초부터 6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하락장세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도 당분간 증가 추이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시장의 하락과 함께 줄어들었던 공매도가 다시 늘어났다"며 "미국 소비자 물가 충격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장 짧은 기간동안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물가상승 정점 통과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당분간 하락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14일 코스피 하단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향후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시장이 다시 반등한다면 공매도 거래대금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연구원은 "과거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은 최근 많이 늘어났지만 아주 극단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세 완화 여부가 나타나는지가 이번 가을 동안 국내와 글로벌 증시 방향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라 공매도 거래대금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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