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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규모 공급에 ‘미분양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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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9. 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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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전국 26만4515가구 예측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규모 늘어
부동산 시장 빙하기 속 거래 위축
물량 증가 속 지역별 양극화 전망
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제' 시행6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 /정재훈 기자 hoon79@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미분양 공포를 확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분양 물량은 26만4515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만7845가구, 인천 1만9316가구, 경기 8만889가구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1442가구)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업체들이 주택 규제 등으로 인해 분양 물량을 하반기로 대거 미뤘던 것이 원인이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 거래 위축에 따른 집값 하락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방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미분양 물량이 더 쌓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05.8% 증가했다. 2020년 5월 3만3894가구 기록 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미분양 물량이기도 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1만3842가구로 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7523가구), 경북(6517가구), 경기(3393가구)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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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인해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더욱 신중해지면서 지역·단지별 청약열기가 양극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앞으로 까다롭게 청약 단지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물량이 풍성해졌지만 청약자가 줄어 미분양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시장에서의 신중한 선택은 업체들의 치열한 공급 전쟁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금융혜택 등 청약자들에게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약자 입장에서는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입지, 단지규모,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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