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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부회장 LG그룹의 ‘믿을맨’ 등극…LG, 비핵심자산 LG생건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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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8.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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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부실법인 곤지암예원 매각
차 부회장, 회생성공땐 입지 더 탄탄
"화장품 원료개발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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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임."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운 기록이다. 차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순혈주의가 강한 LG그룹에서 보기 드문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얻은 타이틀이다.

2018년부터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차 부회장을 믿고 연임으로 힘을 실어줬다. 구 회장 취임 당시 그룹을 이끌던 6인의 부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차 부회장만이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그룹 내 부실 법인인 '곤지암예원'의 회생을 맡길 정도로 차 부회장에 대한 구 회장의 신임은 상당히 두텁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의 100% 자회사인 디앤오(舊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는 지난 11일 곤지암예원 보유 지분(90%) 전체를 LG생활건강에 매각완료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곤지암GC 인근에 위치한 곤지암예원은 조경용 수목 및 화초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10년 5월 설립된 농업법인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좋지 못하다. 2020년 4600만원의 매출을 낸 뒤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는 내부손익을 제외하곤 매출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룹은 검증된 믿을맨인 차 부회장을 책임자로 낙점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중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678억원, 704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CEO로 취임한 이후 17년 연속 성장시켰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915억원, 영업이익은 1조2896억원을 달성했다. 차 부회장이 취임한 뒤 17년간 매출액은 736%, 영업이익은 1731% 불어났다. 시가총액은 4287억원에서 이날 기준 무려 10조9640억원으로 2457%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개 사업 모두에서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제 차 부회장이 맡게 된 임무는 '곤지암예원'을 살리는 것이다. LG그룹은 2016년 동부그룹 계열의 농업법인인 팜한농을 인수할 정도로 농업 분야에 관심이 많다. 곤지암예원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회사와 차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LG생활건강도 곤지암예원을 통해 자체 화장품 원료 개발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곤지암예원은 본초 연구 및 희귀작물 재배를 통한 종자경쟁력 강화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면서 "자사 고유의 화장품 원료 개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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